박시하, 프라하

사라진 아침

따스한 침묵

 

아무도 머물지 않는 꿈

음률로 가득한 어둠

라흐마니노프와 바흐와 브람스를 위한

 

화폐로는 살 수 없는 섬

지워지지 않는

달빛

음악으로서

 

내 헤엄은 우아하고

소용이 없다

돌아오는 길은

여름 냄새가 난다

 

내 빈손은

두 번째 달빛

 

너의 바다는

오십 번째 우주